보건당국, 메르스 종식 선언 연기(종합)

2015-10-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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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보건당국이 2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날 "조금더 신중하기 위해 메르스 종식에 대한 공식 선언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메르스 양성 상태인 80번 환자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낮은 만큼 감염 우려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80번 환자가 처음 완치 판정을 받은 지난 1일부터 메르스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인 28일이 지난 시점인 이날(29일) 자정을 기해 종식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었다.

하지만 메르스 양성 환자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종식을 선언하기에는 무리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최종 종식발표는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80번 환자의 현 상태를 감안해 메르스 종식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계속해서 방역 및 주의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메르스 종식선언은 연기됐지만 보건당국 및 전문가들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추가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국내 메르스 상황과 관련한 자문회의에서 “마지막 환자인 80번째 환자 유전자 검사치가 음성, 양성 경계에 있어 이 환자로 인한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보건당국 관계자도 “WHO에서 1번째 환자에서 시작된 메르스의 국내 추가전파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보고 있고, 80번째 환자는 관리 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은 추가 감염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메르스 종식선언이 연기되면서 최종 종료 시점은 80번 환자가 다시 음성 판정을 받은 시점부터 28일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환자는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지난 12일 실시된 재검사에서 다시 양성판정을 받아 현재 치료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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