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올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쌍용건설이 3년 만에 재건축 사업를 따냈다.
쌍용건설은 지난 22일 강서구 등촌동 일대에 등촌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약 900억 원에 단독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아파트 건립규모는 △59㎡ A(이하 전용면적 기준) 214가구 △59㎡ B 12가구 △84㎡ A 157가구 △84㎡B 58가구 △84㎡C 57가구 등 총 498가구다. 연립주택은 △32㎡ 4가구 △38㎡ 8가구 △42㎡ 4가구 △49㎡ 4가구 등 총 20가구이다.
쌍용건설의 재건축사업 재개는 올해 초 두바이 투자청(ICD)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한 뒤 국내외 신인도가 대폭 상승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초 싱가포르에서 정부발주공사 참여 신용등급 중 최고인 BCA A1 등급을 회복한 데 이어 7월 싱가포르 최대규모 민간은행인 UOB와 최상위 신용등급의 수수료율을 적용 받는 보증한도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공공입찰 기업신용등급 A- 를 획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건설공제조합, 엔지니어링 공제조합 보증 업무도 정상화 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둔촌 현대 3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9월 평촌 목련3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으며, 부산 사직아시아드 등 총 10개 단지의 지역주택조합 시공도 추진 중이다.
김한종 쌍용건설 상무는 “인수합병 이후 입증된 시공능력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해외뿐 아니라 국내서도 영업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향후 서울, 수도권, 지방 대도시 등 입지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재개발 수주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