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전반 11분 만에 요른 반캄프에게 실점했다.
반캄프에게 골을 내주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첫 실점의 아픔을 맛봤다.
한국은 기니와의 조별리그 2차전과 똑같은 선발명단을 들고 나와 벨기에와 맞섰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박명수(대건고), 이상민(현대고), 이승모(포항제철고), 윤종규(신갈고)가 포진하는 가운데 골키퍼는 안준수(의정부FC)가 맡았다.
한국은 전반 11분 만에 패스 실수가 빌미가 됐다. 주장 이상민이 벨기에 진영에서 짧게 내준 프리킥이 상대 미드필더에게 막혔다. 상대 미드필더가 앞으로 찔러주는 볼에 몸을 날리며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볼을 가로챈 벨기에는 곧바로 한국 진영 뒷공간을 향해 길게 볼을 투입했고, 이상민이 몸을 날려 이를 저지하려 했으나 발이 닿지 않았다. 패스를 이어 받은 반캄프는 이승모를 제치고 단독 드리블한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4경기째 만에 처음 실점한 한국은 이승우가 전반 30분 중앙선을 가로지르며 멋진 드리블로 공격에 나섰지만 벨기에 수비진의 강한 태클에 막히는 등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31분 이승우가 올려준 코너킥을 이승모가 강한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를 넘어가며 전반전은 1:0으로 끝났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53:46으로 벨기에에 뒤졌고, 슈팅 숫자도 한국 1개(유효슈팅 0)로 벨기에 5개(유효슈팅 1개)에 비해 모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