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2마리, 건강 회복해 바다로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해 다친 채 구조됐던 멸종위기종이자 보호대상해양생물인 푸른바다거북 2마리가 바다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년간 재활훈련을 마친 푸른바다거북 2마리가 건강을 회복해 오는 28일 이들을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방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푸른바다거북은 작년 10월과 11월 각각 부산 송정과 거제 이수도에서 그물에 걸려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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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지느러미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탈진·탈수 증상을 보여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으로 옮겨져 봉합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활발한 먹이 반응을 보이고 혈액검사 결과 정상 수치가 나타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여 방류하기로 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은 푸른바다거북의 이동 경로와 서식 형태 등을 분석하고자 방류할 푸른바다거북에 인공위성 추적 장치를 부착했다.

해수부는 푸른바다거북 생태 경로를 추적해 바다거북의 분포 지역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앞으로 바다거북 보호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푸른바다거북은 등딱지 밑에 있는 지방질 때문에 녹색으로 보여 푸른바다거북이라 불린다.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종이자 해수부 지정 보호대상 해양생물이다.

최근 해양오염으로 피해를 보거나 그물에 걸려 익사하는 경우가 많고, 해안 개발로 산란장이 줄어 서식지마저 감소하는 실정이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번 방류가 보호대상 해양생물과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