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한지연 기자 = 입원 환자에게 치료비만큼 부담스러운 것이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의 '3대 비급여'다.
3대 비급여는 진료비 가운데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비율인 보장률을 떨어트리고 환자 부담은 크게 높인다. 정부가 비급여 개선에 나선 이유다.
3대 비급여 중 선택진료비는 요건을 강화해 환자 부담을 줄였고, 상급병실료도 그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현재 시범사업 중인 포괄간호서비스가 2018년 전면 시행되면 환자의 간병비 부담도 많이 줄어들게 된다.
포괄간호서비스는 간호 인력을 확충해 간병을 건강보험이 지원하는 입원서비스에 포함하는 것이다. 비용은 월 10만원(하루 5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현행 간병비(하루 6만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간병인과 환자 가족이 환자와 숙식을 함께하는 한국적 병간호 문화가 꼽히면서 포괄간호서비스 확대 필요성이 높아졌다.
포괄간호서비스는 2013년 7월 시범사업에 들어간 후 올 1월부터는 지방 중소병원으로 대상 병원이 확대됐다. 작년에는 28개 병원이, 올해는 상급종합병원 1곳·종합병원 30곳·병원 18곳 등 49개 병원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포괄간호서비스에 참여하는 병원을 100개로 늘리고 2018년부터는 이 제도를 전체 병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괄간호서비스 확대를 위해 필요한 간호인력 확충은 '너스센터' 설치를 통해 해결한다. 너스센터는 간호 유휴인력의 훈련과 교육, 재취업 등을 위한 기관이다.
현재 국내 간호사 면허등록자는 총 33만명이다. 이 중 현재 의료기관 활동 인원은 55%(18만명)에 불과하다.
유휴인력(인구 1000명당 활동하는 간호사수) 비중이 4.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9.3명보다 약 두 배 높은 만큼 이들을 활용하면 제도 시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인틀니와 치과 임플란트 적용 나이도 확대된다. 기존 만75세 이상 노인에게만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던 틀니·임플란트는 올 7월부터 만7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약 10~12만명의 환자가 새로운 혜택을 받게 됐다.
정부는 내년까지 이를 만65세 이상으로 확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