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른바 ‘국정화 정국’에서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권 텃밭인 보수층에서도 지지율이 하락, 박근혜 정부 3년차 국정동력이 한층 약화될 전망이다. 반사이익을 예상했던 제1야당도 공천 룰 갈등에 휩싸이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당·청과 야권 모두 지지율 반전 모멘텀을 형성하지 못한 셈이다.
◆朴대통령 지지율, PK·與·보수층 하락 폭↑
반면 부정평가는 48.7%로, 같은 기간 1.7%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1.8%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감소한 4.4%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8.5%포인트, 59.3%→50.8%) △강원(8.5%포인트, 69.5%→61.0%) △가정주부(7.8%포인트, 67.0%→59.2%) △새누리당 지지층(3.5%포인트, 89.0%→85.5%) △보수층(4.7%포인트, 79.7%→75.0%)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 하락 폭이 컸다. 여권 텃밭에서조차 민심 이반 현상이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간 지지율 추세를 보면 지난 19일 48.2%로 시작한 박 대통령은 국정화 예비비 44억원 비공개 의결 논란이 일었던 20일 3.1%포인트 하락하면서 45.1%까지 떨어졌다. 청와대 5자 회동의 효과로 21일(47.3%)과 22일(47.7%) 상승했지만, 회담 다음 날인 23일 46.6%로 하락했다.
◆與 41.4% vs 野 24.7%…차기 대선 김무성 1위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1.4%, 새정치민주연합 24.7%를 각각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새정치연합은 1.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정의당은 5.7%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25.8%였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도 △부산·경남·울산(6.2%포인트, 54.0%→47.8%) △대구·경북(3.8%포인트, 64.7%→60.9%) △50대(3.6%포인트, 56.3%→52.7%) △보수층(5.4%포인트, 80.4%→75.0%)에서 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9%(1.0%포인트 상승)로 17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7.8%(0.8%포인트 하락), 박원순 서울시장은 12.6%(0.2%포인트 상승)로 2∼3위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9∼2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의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20.3%, 자동응답 방식 6.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