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달 23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후강퉁을 통해 모두 23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중국 국경절 연휴로 휴장에 들어간 이달 1일부터 7일까지를 제외한 11영업일 동안 거래를 집계한 수치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의 후강퉁 거래대금은 1900억원을 기록했다. 후강퉁 누적 거래대금은 12조3266억원으로 늘어났다.
후강퉁 시행 이후 줄곧 '사자' 행보를 보였던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3개월 동안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에서 4700억여원의 순매도했지만, 지난 달 중순 이후 순매수로 전환했다.
중국 주식·펀드에 대해 '매도'나 '비중축소'로 전략을 바꿨던 증권사도 다시 적극적인 투자 권유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 중국 담당자와 본사 해외 주식 담당자, 지점 영업직원 등으로 팀을 꾸려 지난 6∼8월 중국 증시 폭락으로 손실을 본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전략을 진단하는 '3대1 사후서비스(AS)' 미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리서치센터 인력의 10% 이상을 중국어 가능 직원으로 구성하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리서치 업무도 강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주가 급락의 주요인인 과도한 신용물량이 해소되는 국면에 있다"며 "위안화 평가 절하 요인도 크게 변동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