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여명의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이 외식 및 서비스 업계의 시장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지난 23~24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최한 '2015 경주컨벤션'에는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을 비롯해 신생 기업의 CEO 및 종사자, 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는 '공유가치 창출(Creating Shared Value)의 주체'란 주제강연을 통해 "CSV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자선활동,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존관념에서 벗어나 경제적 성공도 함께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으로, 기업이 사회의 요구를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서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다른 기업들이 생각지 못했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아이디어를 통해 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생활가정용품기업 유니레버는 인도 영아사망률이 높은 것이 위생과 직결되는 것을 파악하고, 향균기능이 강화된 lifebuoy 비누를 저가로 개발해 성공했다.
박희영 한국외식정보 대표는 '국내 외식프랜차이즈기업 지속성장전략'이라는 강연에서 "최근 경제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졌다"며 "앞으로는 양이 많고 질도 좋으면서 가격은 저렴한 상품을 계속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가 정책을 통해 불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희영 대표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는 개선이 너무 더디다"며 "시대에 맞는 개선을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점포와 비교하지 말고 각 업체만의 '절대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샤오미의 등장으로 지난해 삼성은 타격을 받았지만 애플의 매출은 변화가 없다는 점을 들며 "삼성은 기술력은 좋지만 확고한 팬층과 브랜드 이념이 없어 문화적 아이콘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강연에서 프랜차이즈 성공을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윤홍근 회장은 "맥도날드, KFC, 서브웨이 등의 성공은 약 3억2000만명의 미국 내수시장이 있기에 가능했지만 한국의 경우 5000만명의 규모에 불과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각 국가의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박 대표와 윤 회장은 불황일수록 교육에 집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제너시스bbq는 세계 최초로 치킨대학을 만들어 신제품을 개발하고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 전세계 외식문화 트랜드 및 아이템도 발굴한다.
둘째날에는 김경미 칼라코드 대표의 '컬러감성경영'과 박용후 피와이에이치대표의 '관점을 디자인하라',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의 '나눔경영', 박미경 여성벤처협회 수석부회장의 'IT경영'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조동민 회장은 “프랜차이즈 산업인들이 산업발전과 국가 경제에 기여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컨벤션 참가 기업 하나하나가 가맹본부와 가맹점 상생을 통해 동반성장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