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동북아 5개 지역정부가 공동으로 해운, 항공, 철도, 도로 등 올림픽 로드를 개발해 인적 물적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22일 강원도 양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중심, 동북아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열린 제 20회 동북아 지사·성장회의에서 최문순 도지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경제·문화공동체를 만드는데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공동선언문은 5개국 간 교통루트를 활짝 열어 ‘동북아 물류 네트워크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경제, 산업, 통상, 무역, 투자, 관광, 에너지 분야 등의 공동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인적 물적 교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경제·문화공동체를 만드는데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회의에는 정부대표, 경제·환경·언론·미술 분과위원 등 17명씩 85명과 국내 초청 인사를 포함해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회의에서 쥬앙엔 중국 지린성 부성장은 조화와 협력을 통해 동북아 지역의 대통로 건설을 추진할 것과 투자와 무역 협력을 강화해 자원 공유와 상호보완 실현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세르게이 네하예프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는 “운송 물류, 공장 및 관광 분야에 대한 동북아 지역과의 협력발전이 필요하다”며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가를 요청했다.
도르지 바야르바트 몽골 튜브도지사도 “국가적 차원에서 신국제공항과 연간 1억7천만㎾를 생산하는 풍력발전소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며 회원국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막힘없는 동북아 물류구축을 위해 국가 간 다른 제도와 관행을 표준·간소화하고 교통·물류 분야의 기술 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지난 20년 동안 우리가 쌓아 온 5개 지역간 신뢰와 우정은 더 말할 수 없이 귀하고 값지다”며, “두터운 신뢰와 우정은 지역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인프라이자 사회간접자본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 회원국의 개발계획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로 '올림픽 로드' 개발이 필요하다“며 ”통관과 관세, 비자 문제를 해결할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정책적 '휴먼웨어'가 필요하다"며 공동번영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을 강조 했다.
동북아 지사·성장회의는 5개 지역정부가 주관하여 매년 순회 개최하고 있으며, 국가간 갈등을 넘어 지역정부 차원의 국제협력 모델로 자리매김 하였다.
주요 성과로는 지난 20년간 DBS크루즈훼리, 백두산항로를 비롯해 양양~창춘·옌지·블라디보스토크 간 전세기 취항으로 물류·교통망 확충과, 중국 창춘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 강원도무역사무소 운영 등이 있다. 이밖에 지난해 초 정부 간 국제회의를 통해 체결한 한-러 무비자협정 실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