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3차 여론조사에서 과반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TK) 등 보수층에서도 하락, 1·2차 여론조사 때 '50대 50'에 가까웠던 여론 추세가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여당이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국정화 반대, 2차 조사 44.7%→3차 52.7%
앞서 2차 조사에서는 '국정화 찬성'이 47.6%, '국정화 반대'가 44.7%로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부산·경남·울산(찬성 23.4%포인트 하락, 반대 5.6%포인트 상승)을 비롯해 △보수층(4.6%포인트 하락, 5.0%포인트 상승) △새누리당 지지층(8.2%포인트 하락, 9.3%포인트 상승) 등에서도 찬·반 기류가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중도·진보층, 찬반 격차 심화
2차 조사에서 반대가 우세했던 △서울(찬성 7.5%포인트 하락, 반대 7.7%포인트 상승) △경기·인천(7.5%포인트 하락, 11.9%포인트 상승) △중도층(3.4%포인트 하락, 3.6%포인트 상승) △진보층(6.2%포인트 하락, 8.2%포인트 상승) △무당층(7.7%포인트 하락, 4.1%포인트 상승) 등에서는 찬·반의 격차가 더 심화됐다.
하지만 선거의 캐스팅보트인 대전·충청·세종은 전국적 흐름과 반대 추세를 보였다. 3차 조사에서 '국정화 찬성' 54.1%, '국정화 반대' 44.1%였다. 2차 조사 때는 '국정화 반대'가 52.5%, 찬성이 40.9%로 반대가 우세했다.
3차 조사의 세부 조사를 보면,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찬성 58.1% vs 반대 34.3%) △부산·경남·울산(47.8% vs 44.7%) △경기·인천(36.4% vs 58.3%) 등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67.5% vs 22.1%) △50대(52.8% vs 37.9%)에선 찬성이 높은 반면 △20대(21.6% vs 78.4%) △40대(29.6% vs 66.5%) △30대(31.4% vs 65.4%)에서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5.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