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5년 4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 같이 당부했다.
이날 허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에 저성장, 저소비, 높은 실업률 등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고 성장동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경영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런 때일수록 현재 보유한 핵심 역량을 재점검하고, 불확실성속에 숨겨진 새로운 기회나 시너지를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여기있는 임원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의 변화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 간다면 GS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다시 기업의 '윤리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최근 문제가된 외국기업을 사례로 "윤리경영 실패로 인해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고, 국가 이미지까지 추락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창조경제 확산에 적극 동참할 것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최근 베트남 방문시, 현지에서 판매하던 화장품은 GS홈쇼핑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우수 상품으로 발굴해 판로를 지원한 상품"이라며 "GS의 유통채널 및 역량을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을 발굴하고, 해외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상품을 육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허 회장은 "이러한 노력이 계속돼 결실을 이룬다면, 우리에게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창조경제이고 지역사회, 중소기업과도 윈-윈(win-win)하는 길일 것이다. 각 회사들은 이런 의미를 잘 새겨서 혁신센터를 지원하는데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허 회장은 GS의 해외사업 현황과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주 베트남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대해 언급하며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베트남은 활발한 개방정책과 함께 글로벌 저성장속에서 연 5%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 '포스트 차이나'로 여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 회장은 "GS는 출범이래 지속적으로 국내를 넘어 경제영토를 넓히기 위해 글로벌화를 추진해왔으며, 그 결과 현재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수출을 통해 거뒀다"며 "최근 유가 및 외환시장 불안정, 글로벌 경기 회복지연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렵기는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해외 전략 지역을 선제적으로 개척해 미래를 준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