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서(서장 윤병두)는 최근 하반기 꽃게 성어기 들어 중국어선 단속강화의 효과로 서해 NLL해역의 중국어선 출몰 척수가 줄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초, 본격적인 꽃게 성어기에 들어서자 서해 NLL해역에 중국어선이 하루 350여척까지 출몰하는 등 증가세를 보였으나 해경의 집중적인 단속으로 최근 170여척까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해경은 불법조업을 감행하는 중국어선에 대한 강력한 단속정책과 해군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합동작전의 효과로 보고 있다.
인천해경은 중국어선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올해 들어 총 28척을 나포했으며, 총 123회에 걸쳐 2,816척을 우리해역에서 퇴거시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나포), 120%(퇴거) 증가한 수치다.
지난 15일 오전 7시 25분경에는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약 23해리 인근 해상에서 해경의 정선명령을 무시하고 조타실 출입구를 철문으로 봉쇄한 채 북한으로 도주하는 중국어선 1척을 NLL 근접해상에서 나포했다.
해경의 강화된 중국어선 단속 효과는 해양주권 수호와 더불어 서해 5도 어민들의 피해 감소와 소득의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중국어선에 의한 어구 훼손 등 어민 피해에 대한 신고가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으며, 특히 연평도 해역은 조업에 열중하는 분위기다.
옹진수협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연평 꽃게 위판량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위판액은 4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연평도 어촌계장 박모씨는(55세, 남) “최근 해경과 해군이 중국어선 단속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해경서장은 “백령․대청 어장(A,B,C어장)을 비롯하여 서해 5도 어민들의 어구를 손괴하는 불법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전년 동기에 발생했던 중국 어선들의 집단 불법행위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서해 바다를 철저히 수호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인천해경은 지난 달 9일부터 특공대와 고속단정 2대를 연평도에, 경비정 1척을 대청도에 각각 추가 배치하는 등 총 8척의 경비정과 2대의 고속단정을 전진 배치하여 24시간 감시 및 단속 활동을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