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경쟁에서 축제로 확 바뀐 '충남영재교육축전'

2015-10-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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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공주서 학생 2천여 명 참가, 전국 최초 학생이 심사위원으로

                          ▲엠블렘[충남교육청]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영재교육의 사교육 유발과 과도한 경쟁 부작용을 개선한 제1회 영재교육축전을 오는 24일 공주 아트센터 고마에서 2천여 명의 영재교육과정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재교육축전이란 지난 1년간 학교나 시․군교육지원청 등의 영재교육과정을 이수한 과학․예술․인문사회 영재들이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이다.
 지난해까지는 대회 형태로 진행되었는데,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 유발 등의 우려가 제기되어 올해부터 경쟁 요소를 배제하고 축제 형태로 전환하였다.

 10월 24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축전은 포스터 형식(연구결과 요약 현황판 형식)으로 발표하는 수학, 과학, 인문사회, 발명, 정보 영재 영역과 공연 및 시연, 전시 형식으로 진행되는 음악, 무용, 미술, 로봇 영역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이번 산출물 발표 축제부터는 학생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발표자들이 당일 축전에 참가한 학생 중에서 2명의 심사위원을 지명해 평가를 받는 형식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방식이다.

 충남과학교육원 이태훈 연구사는“학교가 학생의 능력을 인정하고 키워줄 때 학생들의 성취동기도 높아진다.”고 말하고 “비슷한 주제를 연구한 학생들이 심사위원으로 선택되기 때문에 발표자의 연구에 대하여 이해도가 높아 심사하는데 어려움은 없으며, 오히려 연구과정에서 어려움을 알아 발표자에게 도움을 주고 격려하는데 유리하다.”고 밝혔다.

 학생심사위원제의 가능성은 지난 8월에 충남과학교육원영재교육원 산출물 발표 행사에서 확인한 바 있다. 어른이 심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진지하고 열띤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루어져 참관하는 교사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또한 이번 축전의 특징은 다양한 체험활동과 부대행사가 마련되었다는데 있다. ▲창의마당에서는 스마트폰 현미경으로 사진찍어보기, 뫼비우스띠 만들기 등의 15개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미래마당에서는 드론을 날려보고, 로봇를 만나고 ▲상상마당에서는 저명인사 특강과 입학사정관 특강을 들을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충남과학교육원 오창호 원장은 “학생심사제도는 영재교육에서 학생 연구 활동에 새로운 변화가 될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심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면 잘 해낼 수 있다며 앞으로 영재교육에서 학생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앞으로 영재교육 문턱을 더 낮추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재교육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더 나아가 충남 학생이 가진 잠재성을 키우는데 더 많은 교육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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