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학원가가 밀집한 노량진역 앞 명물인 육교가 35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18일 철거 된 노량진역 앞 육교는 연장 30m, 폭 4m 규모로, 1980년 9우러 찰공됐다. 이 육교는 그동안 노량진역과 학원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장애인과 노인 등 보행약자가 건너기 어렵고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이 육교는 노량진역을 통과하는 전동차 진동과 출렁거림으로 민원도 많았다. 시설이 낡아서 유지관리하는데도 매년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 2013년 이뤄진 정밀점검용역 결과 노량진역 육교는 'C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에 동작구는 지난해 주변 상가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90% 이상이 철거에 찬성함에 따라 철거를 결정했다.
철거는 17일 밤부터 육교 밑 차량 통행을 막고 18일 새벽 육교 상판을 잘라 대형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제거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상판을 받치던 기둥들도 18일 오전 모두 철거됐다. 철거현장에는 시민들이 나와 수많은 고시생의 추억이 서린 육교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육교가 사라진 자리에는 횡단보도가 개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