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올 가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가 19일부터 국내 통신 3사를 통해 일제히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이에 맞서 국내 대표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안방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며 치열한 시장격돌이 예상된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는 중국 업체의 공세도 계속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정식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가 과연 얼마나 가을 스마트폰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를 통해 19일 오전 9시부터 22일 자정까지 나흘간 자사의 전국 대리점과 온라인 공식 매장에서 신형 아이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색상의 갤럭시노트5를 선보였고 LG전자는 자사 역량을 총 동원해 만든 V10을 통해 맞설 계획이다.
◆ 핑크빛으로 물드는 가을
올 가을 스마트폰 시장경쟁은 '색(色)'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달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아이폰6s와 아이폰6플러스의 가장 눈여겨 볼 점은 색상이다.
애플은 기존의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등 3가지 색상 외에 로즈골드 색상을 추가했다. 로즈골드 색상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1차 출시국인 중국·일본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매진 사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핑크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에 이어 실버 티타늄과 핑크골드 색상을 추가로 출시한다. 특히 핑크골드는 실버 티타늄과 달리 앞서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색상이다. 64GB 단일 용량(96만5800원)으로, 아이폰6s의 국내 판매일인 오는 23일 출시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에서 마샨 핑크, 갤럭시노트3에서 블러쉬 핑크, 갤럭시노트4에서 블로섬 핑크 등 다양한 핑크 색상을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적용해 왔다.
◆ 가격 경쟁, 선택은?
예년과 비교하면 올해 아이폰 국내 출시일은 다소 앞당겨졌다. 전작 아이폰6는 지난해 10월31일, 아이폰5s는 지난 2013년 10월25일 출시된 바 있다. 조금씩 일정을 앞당기고 있는 셈.
출시일과 상관없이 아이폰은 국내 시장에서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이는 높은 가격에서부터 감지된다. 아이폰6s는 전작 아이폰6와 비교해 가격(공기계 기준)이 7만원~12만원 정도 올랐다.
가장 싼 아이폰6s 16GB 모델은 92만원. 64GB 제품은 106만원, 128기가 120만원의 출고가를 발표했다. 아이폰S6 플러스는 16기가 106만원, 64기가 120만원, 128기가는 134만원을 책정했다.
반면 경쟁작들은 출시가격을 낮춰가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의 출고가를 앞서 89만9800원으로 끌어내리며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모델인 갤럭시S6의 출고가를 처음으로 8만~12만원 내렸다.
LG전자는 V10의 출고가를 79만9700원으로 낮춰, 프리미엄폰 중에는 유일하게 70만원대 가격을 제시했다.
◆ 우리도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엔 삼성, LG, 애플만 있는 게 아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제품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펴는 중국산 스마트폰 역시 눈여겨 봐야한다.
19일 중국 IT기업 레노버는 30만원대의 스마트폰 팹플러스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한다. 특히 레노버는 팹플러스를 이동통신 3사를 통하지 않고, 자급제폰으로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PC와 노트북 등만 출시했던 레노버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건 처음이다. 팹플러스는 6.8인치의 대형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과 게임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특화했다.
중국 스마트폰 대표 업체인 화웨이는 구글과 합작한 넥서스6P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32GB 모델의 출고가가 67만원으로 넥서스 시리즈에서는 프리미엄급에 가까운 제품이다. 특히 넥서스6P는 디자인과 하드웨어 사양 등 모든 면에서 LG전자가 제조한 넥서스5X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