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의 조조할인 시행 100일 동안 하루에 평균 22만명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이 기간 총 45억1400여 만원의 교통비가 절감됐다.
서울시가 지난 6월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함께 도입한 조조할인제(6월 27일~10월 4일) 이용현황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제도는 교통복지 확대 및 대중교통 혼잡 분산 차원에서 새벽 시간대(첫차~오전 6시30분) 버스, 지하철 요금을 20% 깎아주는 것이다.
조조할인이 가장 많이 이뤄진 지하철역은 △2·7호선 대림역으로 하루에 1896명(평일)이 집계됐다. 다음은 2호선 신림역(1141명)이었다. 조조할인을 받은 승객이 많았던 상위 10개역 가운데 8개역이 2호선 구간으로 해당됐다.
버스의 경우 미아사거리역 정류소(일평균 386명), 강북구 미아역·신일중고(379명), 관악구 우림시장·난곡보건분소(337명), 강북구 수유시장·성신여대 미아캠퍼스 앞(318명) 순이었다.
시민들은 조조할인을 통해 요금뿐 아니라 통행시간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6시30분 전에 버스를 탑승할 땐 오전 7~9시보다 전체 통행이 15~20분 가량 준 것으로 확인됐다.
예컨대 출근시간대 우림시장(서남권역)→시청 앞(도심), 미아사거리역(동북권역)→광화문(도심)을 버스로 이동하면 대략 69분과 45분이 각각 걸렸다. 하지만 조조할인 때 타면 49분, 31분 소요돼 각기 14분, 20분이 단축됐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조조할인제도 본연 취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요금 할인뿐 아니라 유연근무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 시민생활 패턴의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며 "요금 및 운영제도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한층 향상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6월 메르스 사태 이후 급감했다가 9월 2주 전년 동기 대비 98.4%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후 9월 5주 다시 소폭 감소한 95.4% 수준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