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금융공기업, 입사 경쟁률 90대1… 4만명 '취업전쟁'

2015-10-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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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공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취업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금융공기업들이 올해 채용 규모를 소폭 확대했지만 평균 경쟁률이 90대1을 넘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업은행의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금융공기업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직업의 안정성과 높은 연봉으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신의 직장'으로 일컬어지는 금융공기업의 올해 채용 인원은 460명 안팎이다.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청년고용 확대를 위해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8~26명 늘렸지만 기관별로 채용인원이 40~70명 수준에 불과해 총 인원은 지난해 426명에서 34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6개 금융공기업에 지원한 취업 준비생은 중복 인원을 감안하지 않고 더하면 4만2000명 수준으로, 경쟁률이 무려 90대1에 달한다.

지난 17일 필기시험을 진행한 기업은행에는 2만5400명이 지원했다. 200명 정도 채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이 127대의 1에 달한다.

이른바 'A매치 데이'인 오는 24일 필기시험을 보는 한은,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산은, 수은 중에서는 예보가 192대1의 경쟁률로 가장 높다. 신입사원 10명을 뽑는데 1917명이 몰렸다. 

40명을 뽑는 수출입은행에는 3400여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85대1을 넘는다. 70명을 채용하는 한국은행의 경쟁률은 58대1, 역시 70명을 선발하는 산업은행의 경우 57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역대 최대 규모인 70명을 뽑는 금감원에는 3300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해 경쟁률이 47대1 수준이었다.

한편, 금융 공기업이 같은 날 시험을 보는 관행은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됐다. 한은이 먼저 시험 날짜를 공고하면 금감원이나 다른 금융공기업들이 따라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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