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의 차이는 ‘진정성’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협상을 했는데, 북한과 협상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 것이라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양국의 차이는 ‘진정성’”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진정어린 대화를 한다면 미국도 테이블에 나갈 용의가 있다”며 “그렇지만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다고 해도 이란처럼 핵을 폐기할 것이냐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과거 협정을 깬 역사가 있고, 지금으로써는 북한이 이란처럼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의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과 북한이 다른 점이라고 하면 핵을 포기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의지”라고 힘을 보탰다.
아울러 “‘말을 물가까지 끌고 갈 수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 없다’는 속담이 있는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겠다는 진정성 있는 마음이 없다면 이란과 같이 풀릴 수 없을 것”이라며 “(양국 사이에는) 그런 큰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