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18대 대선에 대해 '의혹이 남았다'고 발언한 문재인 새정치연합을 겨냥해 "대선 결과에 대해 승복하고 싶지 않은 속내 드러내신 것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는 오히려 대법워에 책임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면서 개표 부정 의혹을 더욱 증폭시켜나가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대선불복 망언을 한 강동원 의원에게 선심쓰듯 국회 운영직과 당직 정도만 나가는 걸로 꼬리자르기를 할 뿐, 출당요구에 대해 과도하고 정략적 주장이라며 책임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 대표의 의혹 관련 발언을 두고 그는 "제1야당의 대표로서 정말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강동원 의원이 이종걸 원내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는 사실을 전하며, "잘못 사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정말 황당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는 소속의원 망언과 본인의 논란증폭 발언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강동원 의원의 출당과 제명 등 책임있는 야당 대표의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그는 최근 문 대표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수요집회에 참석해 국정 교과서의 악영향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어떻게 공당 대표께서 평생 뼈아픈 상처를 안고 계시는 할머니들까지 끌어들여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또 다른 상처를 안겨드리는 것인지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된다"고 규탄했다.
이어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부정에 여야가 초월해 전 국민이 똘똘 뭉쳐도 부족한 이 때에 정부와 여당을 친일로 몰고 가려는 새정치연합의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면서 "여권이 보여주는 행태야말로 매국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새누리당은 새로운 올바른 역사교과서에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그 어떤 거짓과 편향이 발붙이지 않게 하겠다"면서 "새정치연합은 친일논란을 일으키며 총성없는 전쟁에서 아군의 등에 총을 겨누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