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5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통합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 결의문'을 채택, 사실상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국정화를 공식 발표하며, 새로 발행할 교과서의 명칭을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발표한 데 뜻을 같이 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15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통합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 결의문'을 채택, 사실상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당론으로 채택했다.[사진제공=새누리당]
새누리당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좌편향 교과서가 우리 아이들과 학교를 10년 넘게 도배하고, 북한의 세습독재는 미화되고 있다"면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기로 한 것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올바르고 긍정의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한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의총에는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과 조진형 자율교육학부모연대 상임대표가 초청돼 '공개특강' 형식으로 현행 역사교과서의 좌편향 사례를 조목조목 따지며 새로운 집필 방식의 역사교과서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당 정책위원회는 역사교과서 외에도 학습용 참고서와 교사용 지침서의 이념 편향성까지 거론하며, 그 구체적인 사례를 담은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이래서 바꿔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소책자도 배포했다.
2시간가량 이어진 의총에서 의원들은 '종북좌파' '김일성추종자' '악마의 발톱' '이념전쟁' 등 기존 교과서 집필진의 좌편향성을 강조하며 때때로 크게 박수를 치는 등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김무성 대표는 의총에서 '좌편향 논란' 역사교과서에 대해 "악마의 발톱을 감춘 형태로 만들어져 아주 교묘하게 표현돼 있다"면서 "특히 학생들이 보는 자습서와 선생님들의 교사용 지도서는 완전히 좌편향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좌편향 교과서는 발톱을 가진 교과서이고, 그렇기에 국정교과서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