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한국 소비자, 가장 많이 소유한 고가품은 명품 의류·피혁 제품”

2015-10-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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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마스터카드는 2015년 상반기 아시아 태평양 14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구매 우선 순위 조사(MasterCard Survey of Consumer Purchasing Priorities)’ 결과, 미화 500달러 이상의 고가품을 소유한 대한민국 소비자 비율은 응답자 전체의 67%로 중국(81%)과 홍콩(75%)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소유한 고가품은 명품 의류 및 피혁 제품으로 나타났으며(29%가 소유하고 있다고 응답, 중복선택 가능), IT 기기(24%), 명품 신발 및 액세서리(23%), 보석(21%), 고가 시계(17%)가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 구매 우선 순위 조사는 마스터카드가 정기적으로 아태지역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이번 결과는 2015년 5월부터 6월까지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은행 계좌를 소유한 18세~64세 대한민국 남녀 421명을 포함한 아태지역 소비자7,5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를 바탕으로 발표됐다.

이 중 미화 500달러 이상의 고가품 구매 추세에 관련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소비자들 가운데 고가품을 구매하기 전 사전 정보 수집 경로로 ‘온라인 블로그 후기’를 꼽은 비율이 52%로 가장 높게 집계돼, 블로거들의 후기가 한국 소비자들의 의사 결정에 높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아태지역에서 ‘지인의 추천’을 통한 정보 수집이 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한 조사 결과, 한국 소비자들은 고가품에 있어 충동적인 구매보다는 어느 정도 고민을 거쳐 구매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에 드는 고가품을 보고 그 자리에서 구매를 결심하는 비율은 14%에 불과했으며, 응답자의 54%가 구매에 대해 1달 정도의 시간을 갖고 고민 한 후 구매한다고 답했다. 또한 고가품 구매 채널로는 세일 중인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을 가장 선호했으며, 두 번째로는 해외 현지 매장이 꼽혀 고가품 쇼핑이 해외 여행 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12개월 간 고가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한국 소비자들은 평균 미화 3,304 달러를 소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14개 국가 평균 소비 예상치인 2,900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작년 동기 응답치인 2,864달러보다 약 16%정도 상승한 수준으로, 고가품 구매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 조사 대상 14개국 중 고가품 소유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으로 약 81%가 미화 500달러 이상의 고가품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베트남은 14%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국가들의 고가품 소유 비율이 낮게 나타났으나 일본은 한국보다 1인당 GDP가 높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고가품 소유비율은 56%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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