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추신수의 홈런···텍사스 디비전시리즈 탈락

2015-10-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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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페이스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텍사스의 추신수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2호 홈런을 때려냈지만 팀이 역전패하며 빛을 바랬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4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최종 5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역전패했다. 추신수는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토론토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몸쪽 시속 150㎞짜리 빠른 볼을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넘겨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1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전에서 기록한 솔로 홈런 이후 두 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이자 로저스 센터에서 때린 첫 홈런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1회 무사 2루의 첫 타석에서 땅볼 진루타로 주자를 3루로 보냈다. 계속된 1사 3루상황에서 3루 주자 델리노 드실즈가 프린스 필더의 1루 땅볼 때 민첩하게 홈을 파고들어 1-0으로 앞서갔다.

추신수의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앞서 나가던 텍사스는 3회 토론토 바티스타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1점 추격을 허용했고, 6회 엔카나시온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7회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2사 3루 상황에서 추신수 타석에서 투수의 투구를 받은 포수가 다시 투수에게 공을 전달한다는 것이 추신수의 손에 맞고 내야로 흘렀다. 3루 주자는 이 틈을 타 홈을 파고들었고, 타자가 타석을 벗어나 있지 않아 인플레이 상황이었기 때문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는 포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3-2로 앞서던 텍사스는 7회 연속 3개의 실책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후 2루수 앞 땅볼로 동점을 허용했다. 또 이어 나온 바티스타에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맞으며 3-6으로 역전 당했다. 홈런 이후 바티스타의 격렬한 세리모니와 토론토 관중들의 쓰레기 투척으로 양팀 선수들이 충돌하며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텍사스는 8회 다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결국 토론토에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을 넘겨줘야만 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토론토는 2패뒤 내려 3연승하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에 진출해 캔자스시티 로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승자와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두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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