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의 넥센, 토론토처럼 5차전 갈까?

2015-10-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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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넥센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넥센이 반격을 시작했다. 아직 1승 2패로 불리하지만 그 동안 부진했던 타격이 살아나며 4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마찬가지다.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막강한 화력이 침묵하며 코너에 몰렸었다. 감이 살아난 건 3차전 이후다. 넥센이 바라는 시나리오다.

넥센과 토론토는 둘 다 타격의 팀이다. 넥센은 올 시즌 타율 2위(0.298), OPS 1위(0.858)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10개 팀 중 유일하게 200개가 넘는 홈런(203개)을 치고 900득점을 넘겼다.(904득점) 준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하고 있는 두산은 807득점 140홈런에 불과하다.

넥센 타선에는 홈런 1위 박병호(53개)를 비롯해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는 타자만 9명이다. 또 100타점 이상의 타자는 2명, 70타점 이상 타자는 6명이나 된다. 상대 두산은 30홈런을 넘긴 타자가 한명도 없고 그나마 김현수가 100타점을 넘기며(121타점) 자존심을 세웠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이런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다. 넥센의 중심타선은 와일드카드 전에서부터 극도로 부진하며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선발 투수들이 나름 호투했지만 점수를 내지 못해 이길 수 없었다.

토론토도 마찬가지였다. 극심한 투고타저 시즌을 보내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100타점 이상 타자를 3명이나 배출했다. 조쉬 도날슨은 41홈런 123타점, 호세 바티스타는 40홈런 123타점,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39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도합 120홈런 337타점을 합작해 냈다. 이 밖에도 50타점 이상 선수가 7명이나 된다.

팀 타격도 전반적으로 강했다. 홈런 1위(232개), OPS 1위(0.797), 팀타율 (디트로이트에 1리 뒤진 2위(0.269)), 팀 장타율 1위(0.457)로 공격지표 전반에서 리그 정상에 위치했다. 이번 시즌 토론토의 팀 득점은 891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2위 764점보다 125점이나 많다.

넥센과 마찬가지로 토론토 타선도 포스트 시즌에서 부진했다. ESPN 전문가 예측에서 전문가들이 토론토에 26표나 던졌지만 초반 타선 부진으로 2연패나 당했다. 4경기 20득점밖에 못냈고, 그것도 마지막 경기 대량 8득점을 내며 겨우 체면치레 했다. 호세 바티스타와 엔카나시온의 부진이 컸다.

토론토의 타선은 마지막 경기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잠잠했던 하위타선이 터지면 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3차전 툴로위츠키의 홈런 한방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바티스타가 부진하지만, 타격감을 찾아가는 토론토의 행보는 무서울 수 밖에 없다. 2승 2패의 동률한 승률에도 토론토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이 유리하다고 점치는 이유다.

넥센도 시나리오도 마찬가지다. 뒤지고 있지만 가능성이 있다. 홈런은 ‘복불복’이다. 터지면 이기고 안 터지면 진다. 박병호·유한준이 살아날 기미가 . 믿을 건 토론토의 전철 뿐이다. 넥센이 토론토처럼 타선의 폭발력을 깨운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꿈은 아닐 것이다. ‘넥센저스’ 넥센이 불리함을 딛고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1위의 폭발적인 타격 면모를 과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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