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LG 많이 응원해 주실 거죠?"
14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국전자산업대전' LG디스플레이 부스.
안내원의 설명이 끝나고 안내원이 VIP들의 선두에 있었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앞으로 LG 많이 응원해 주실 거죠?" 하고 묻자 권 부회장은 쓴웃음만 짓고 발길을 돌렸다.
오늘 개막한 한국전자전에서 단연 눈길을 끌었던 부스는 가장 규모가 컸던 삼성과 LG의 부스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전시장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주력하고 있는 TV 제품인 SUHD TV와 올레드 TV를 전시했다.
TV화질을 강조하기 위한 양 사의 전략도 달랐다.
LG전자는 올레드 TV 화질을 강조하기 위해 전면 올레드 TV에 무형문화재, 세계적 예술가들의 미디어 아트를 상영했다.
더불어 부스 한편엔 올해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선보였던 암실을 재현해 TV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블랙(검정)'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SUHD TV 화면에 피망, 고추, 스파게티, 스테이크 등 음식의 식감을 고스란히 표현해 보여주며 고화질을 뽐냈다.
SK하이닉스 부스에서는 현재 한국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의 흐뭇한 미소를 볼 수 있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부스에 LPDDR4 4GB와 3GB, LPDDR3 4GB, 3GB 칩과 사양을 자세히 전시했다.
박 사장은 행사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20나노 D램 생산과 관련해 “20나노를 하면서 새로운 공정이 도입됐다”면서 “(공정은)안정화 됐고, 고객에게 샘플을 보냈으며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 진출과 관련해서 "시스템반도체는 하루아침에 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지금 하고 있는 M8에서 파운드리(위탁생산) 등의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