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포럼은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복합리조트 산업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대한민국 복합리조트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싱가포르 복합리조트의 성공 비결'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마보탄 전 장관은 "싱가포르 역시 정체돼 있는 관광콘텐츠 탓에 관광객의 지출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관광산업의 입지가 무너질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복합리조트 건설에 눈을 떴다"고 설명했다.
새 국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관광서비스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했던 싱가포르의 사례를 든 마보탄 전 장관은 "복합리조트는 비단 카지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며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단순한 수단이 아닌, 경제 파급효과 또한 뛰어난 한 국가의 '랜드마크'이자 '신성장 동력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리셴룽 총리를 필두로 복합리조트를 건설한 직후인 지난 2012년 싱가포르 방문객 수가 1440만명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건설 전인 2009년에 비해 15% 가량 늘어난 수치라는 점이 눈에 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와 센토사 아일랜드 복합리조트 프로젝트 성공 이후 싱가포르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경제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
마보탄 전 장관은 "한국의 현 정부 정책 중의 하나가 '창조경제'라고 들었다. 한국은 정보기술(IT)이라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문화콘텐츠를 갖고 있는 국가"라고 극찬한 뒤 "한국의 기술력과 콘텐츠 산업이 복합리조트 산업과 합쳐져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창조경제다. 국가 차원에서 이러한 점을 적극 활용한다면 엄청난 경제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집적화 효과를 통한 복합리조트의 산업화'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윌리엄 와이드너 GGAM 회장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경험"이라며 "다양한 경험을 한 장소에서 누리길 바라는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바로 복합리조트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윌리엄 와이드너 회장은 복합리조트 시설의 집적화를 통해 산업으로 성장한 라스베이거스와 싱가포르, 마카오의 예를 들며 "카지노의 역할은 개장 초기 관광객을 모으는 일종의 집객 수단"이라고 설명한 뒤 "카지노 이외의 다양한 콘텐츠와 마이스(MICE) 시설이 모여 있어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로 인해 고용과 세수 증가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는 1400만 명을 상회하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 등에 힘입어 오는 2017년 호텔, 컨벤션, 테마 어트랙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몰, 기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 복합리조트 개발을 통해 국제적 지명도를 지닌 관광물과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정책목표를 세웠다.
현재 세계 유수의 국가들이 복합리조트를 건설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연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와의 경쟁력을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