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오는 26∼29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5중전회)에서 고위직 인사이동이 대거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5중전회에서는 우선 부패혐의로 낙마한 고위급 공산당원에 대한 출당조치가 확정된다고 신경보가 13일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들어선 이래 7명의 중앙위원과 11명의 후보위원이 낙마했다. 중앙위원 7명 중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리둥성(李東生) 전 공안부 부부장, 양진산(楊金山) 청두(成都)군구 부사령관 등 세명은 지난해 10월 열렸던 4중전회에서 출당조치가 확정됐다.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은 이미 정치국회의가 출당조치를 결의했으며, 이번 5중전회에서 중앙위원회의 추인을 받게 된다. 이 밖에 저우번순(周本順) 전 허베이(河北)성 서기, 양둥량(楊棟梁) 전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 국장, 쑤수린(蘇樹林) 푸젠(福建)성 성장 등 3인의 중앙위원은 현재 기율위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로써 제18기 중앙위원 205명 중 7명이 낙마하고 3명이 새롭게 임명됨에 따라 5중전회에는 총 201명의 중앙위원이 참석한다. 후보위원 171명 중 11명이 낙마하고 3명이 중앙위원으로 승진함에 따라 157명이 참석하게 된다.
이 밖에도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이 아니지만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 지방의 간부, 인민은행장 등이 5중전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양슝(楊雄) 상하이(上海)시 시장, 웨이훙(魏宏) 쓰촨(四川)성 성장, 쉐커라이티·자커얼(雪克來提·紮克)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주석, 류츠구이(劉賜貴) 하이난(海南)성 성장, 천하오(陳豪) 윈난(雲南)성 성장, 리진빈(李錦斌) 안후이(安微)성 성장 등 6명이 특수신분으로 5중전회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중전회에서는 또 시 주석 측근들이 대거 전면에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콩 동방일보는 왕둥밍(王東明) 쓰촨(四川)성 서기와 왕안순(王安順) 베이징(北京)시 시장, 황치판(黃奇帆) 충칭(重慶)시 시장, 리창(李强) 저장(浙江)성 성장, 궈수칭(郭樹淸) 산둥(山東)성 성장, 러우친젠(婁勤儉) 산시(陝西)성 성장 등 시 주석 방미 때 수행한 지방 관리 6명의 승진인사가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 측근으로 간주되는 왕안순 시장과 리창 성장은 각각 허베이성 서기와 저장성 서기 선임설이 나돌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 차기 총재와 당 정치국, 서기처 관련 인사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