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부가 14일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시범서비스를 개통한다.
무크는 학습자의 제한없이 누구나 무료로 인터넷을 통해 우수한 대학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로 기존에 듣기만 하는 학습동영상을 넘어 질의・응답, 토론, 과제 등을 통해 교수와 수강생, 수강생간 양방향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한국형 무크 서비스에는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KAIST, 한양대 등 국내 10개 대학의 27개 강좌가 첫 선을 보였다.
강좌는 26일 13개 강좌, 11월 2일 14개 강좌로 나눠 시작하고 수강을 희망하는 학습자에게 강좌 정보제공을 위해 시작일 전까지 전체 27개 강좌의 소개 영상과 일부 강의를 공개한다.
강좌는 각 대학이 직접 운영하고 수강생은 강좌별로 교수가 정한 퀴즈, 과제 등 평가점수 등 일정한 기준을 통과하는 경우 대학명의의 이수증을 발급한다.
학습자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mooc.kr)에 접속해 원하는 강좌를 선택한 후, 강좌별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수강하면 되고 이메일 등의 정보로 가입신청 후 인증 절차를 거쳐 가입하고 강좌 수강이 가능하다.
접속한 홈페이지를 통해 무크의 특징인 양방향 학습을 위한 퀴즈, 질의응답, 토론, 과제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학습을 진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무크 수강만을 통한 학점인정 내지 학위취득은 온라인 강좌에 대한 사회적 신뢰 확보와 기술적 보완 등이 전제돼야 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으로 학점인정 등은 오프라인 평가와 연계하는 등 개별 대학이 일정한 요건을 학칙으로 정하는 경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무크 서비스로 수도권 유명 대학의 강의 독점 현상이 심해져 지방대학이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서비스가 기존 오프라인 수업을 전면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를 상호 보완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지방대학도 우수한 콘텐츠를 수업에 활용해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고 학생도 양질의 교육콘텐츠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 대학 수업을 혁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비스를 통해 기존 수업을 토론식, 팀별 프로젝트 수행 등 학습자 중심의 수업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페이스 북,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교수, 외국이나 타 지역 학생, 직장인 등이 학문공동체를 구성해 학문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 채널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내년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더욱 많은 학습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매년 강좌수를 확대하고 모니터링단 운영 등을 통해 친학습자 중심의 교육환경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2018년부터는 해외 대학 강좌 등과 연계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누적 강좌 수는 올해 27개에서 내년 80개, 2017년 300개, 2018년 5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이번 한국형 무크의 출범으로 우리 고등교육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의 시작과 함께 일과 학습을 같이하는 성인 평생학습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며 “대학들이 무크를 활용해 비용절감과 학습효과 향상, 특히 고등교육 기회 평등의 한 축으로 ‘희망사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