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농업기술원이 농촌마을 독거노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주 추계보건소와 손을 잡고 국화를 활용한 원예치료에 나섰다.
도 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관조성용 국화를 육종하고 있으며 반구형 화단국화로 ‘누리볼’ 등 16종과 ‘마당볼’ 등 퍼짐형 등 조경용 국화 8종을 등록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자생지인 국화는 가을철을 대표하는 꽃으로 국민들의 정서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에도 그동안 활용도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화훼산업 활성화와 육성 품종의 활용도제고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계보건진료소에서 독거노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화 원예치료를 실시했다.
원예치료 방법은 도 농업기술원, 추계보건소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경관조성용 국화를 화분과 진료소 뒷마당에 심고 가꾸는 것으로, 화단이 마을 주민들의 한 데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7일에는 추계보건소 일원에서 ‘추계마을 국화 꽃 축제’가 열려 마을 주민과 관계자 200여 명이 국화를 활용한 원예치료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축제는 주변 마을과 보건진료소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현지를 둘러보고 세부 프로그램을 확인하는 등 큰 관심 속에 치러졌다.
이정미 추계보건진료소장은 이 자리에서 “원예치료의 효과로 주민 정신건강 및 신체건강 증진, 독거노인 삶의 의미부여, 마을간 소통 활성화로 인한 지역공동체 의식 부활 등의 효과가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도 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는 이번 원예치료 성과를 분석해 향후 국화꽃을 활용한 농촌마을 독거노인 원예치료를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김동찬 박사는 “앞으로 원예치료 활성화와 마을 경관조성에 우리 육성품종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저관리형 방법을 개발해 우리 꽃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주 추계보건진료소는 주변 4개 마을에서 65세 이상 노인 343명을 포함한 총 1095명의 주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