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국경없는 의사회 오폭 사과

2015-10-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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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정부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 있는 '국경없는 의사회’(MSF) 운영 병원을 오폭해 59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과 관련해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에 조위금과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CNN등 외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 날 성명에서 "쿤두즈 MSF 병원에서 벌어진 비극적 참사에 대해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MSF 병원에 대한 수리 비용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 대변인은 아프간 주둔 미군이 피해자 측과 협의해 적절한 보상금을 산정할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의회에 추가 예산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 등 외신은 재원은 미군의 긴급대응용 자금에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MSF 오폭에 대해 공식 사과한 지 사흘만에 이뤄진 조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일 조앤 리우 MSF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공습은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3일 탈레반과 교전 중이던 미군은 MSF가 운영하는 병원을 폭격해 의료진과 환자 등 22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쳤다. 당초 미국은 이번 사건을 '부수적인 피해'로 규정했으나 결국 공습이 실수였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한편 MSF 측은 미군의 공습이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전쟁범죄'라고 비난하며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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