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7월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행복드림쉼터'를 늘려 국민행복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행복드림쉼터는 푸드트럭과 편의점, 화장실을 갖춰 졸음쉼터뿐 아니라 급한 용변 또는 허기를 해결할 수 있는 휴식공간의 역할을 한다. 하이패스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발생한 톨게이트 여유공간 등을 활용한 것으로, 현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7곳과 서해안고속도로 2곳 등 9곳에 마련됐다. 내년 9월부터는 판교 126k(운중교, 청계터널~판교분기점 사이)가 운영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그 동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휴게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하이패스 이용률 상승으로 발생한 톨게이트 여유 차로와 사무실, 건물 주변 녹지 등을 활용해 졸음쉼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외곽순환도로 전체 128㎞ 구간 중 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남부 91.7㎞ 구간은 구리, 서하남, 의왕청계 등 3곳만 간이휴게소가 운영돼 왔다. 대부분 구간이 터널과 교량으로 이뤄져 있고, 주변이 밀집 개발돼 휴게시설을 설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도로공사는 연말까지 졸음쉼터 40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쉬어가는 교통문화 확산을 위해 2011년부터 설치하기 시작한 졸음쉼터는 설치 후 4년간 연평균 사망자수가 30% 감소하는 등 안전운전에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 취임 직후 '국민중심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경영활동의 성과다.
공사 관계자는 "하이패스 이용률이 보급 전인 지난해 8월 말 60.5%에서 올 7월 말 기준 65.9%로 5.4% 높아졌다"며 "2020년부터 계획된 스마트톨링시스템이 구축돼 톨게이트 시설이 없어지면 여유 차로가 늘어나 더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