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8일 미국 보잉의 F-15SE가 차기전투기(F-X) 기종으로 유력시됐다가 막판에 탈락했던 것과 관련 "(당시 회의록에) 정무적이라는 표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2013년 9월 2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F-15SE가 부결됐을 때 회의록에 정무적 판단이란 말이 있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대해 "(표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사업 과정을 보면 비용 예산 문제가 결부되고 기능을 갖춘 전투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인데 예산 문제와 결부되면서 작전요구성능(ROC)이 세 차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F-X 사업에서 F-35A로 기종을 변경한 것이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확보에 더 유리한 것이냐, F-15SE를 그대로 갖는 것이 잘한 것인가라는 시각은 문제가 있다"면서 "4가지 체계통합기술 이전 문제는 KF-X 사업으로 한정되는 문제인데 이것을 F-X 사업 기종 결정에 결정적 요소인가는 달리 볼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진성준 의원은 "지금 보면 당시 4개 핵심 통합기술 이전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했는데도 록히드마틴으로 변경됐다. 정무적 판단이 오늘의 문제를 일으킨 사단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