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일본, 유럽 등이 중국 성장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큰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처럼 중국 기업에 대한 지분매수나 M&A 등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7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중국 내수시장에 직접 진출이 어렵다면 간접 투자를 통해서라도 중국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향유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중국은 수출, 투자 중심의 고속성장에서 내수 소비 중심의 중속 성장으로 대대적인 구조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구조를 중국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바꿔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화장품 등의 대중 수출 호조를 언급하면서 "중국 소비시장의 고급화 추세와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이 제대로 맞아떨어지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킨 결과"라고 평가한 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연계해 유망업종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계기업의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이 경우 실업자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며 "구조조정과 함께 의료, 관광 등에서 청년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관광 등 서비스 산업의 육성이 시급하고 절실하다. 서비스법, 관광진흥법, 의료법 등이 조속히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홍보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역량에 맞는 특화산업을 찾아내야 한다"며 "창조경제에 기반한 지역특화 산업 육성정책은 기존의 지역경제 발전 시스템을 창조경제 시스템에 맞게 대수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역발전 지원 시스템을 재편하고 체계화해야 한다"며 규제, 입지, 재정 등에서 차별화된 지원시스템 구축, 특화산업 선정절차 완료 후 후속조치 즉각 착수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개혁과 관련, "창조경제 시대에는 금융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논리를 만들어 연내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속도를 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하고 명실상부한 경제재도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새로운 성장의 발판으로 만드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