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보령시가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제한 급수를 앞두고 대체용수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시행한 감량훈련 결과 8개 시·군이 14.5%를 감량한 가운데, 보령시는 수압을 조정해 11.4%를 감량했다.
보령시는 타 시·군과 다르게 마땅한 대체수원이 없는 현 상황에서 한발 대비 농업용 관정 개발로 3억원, 용수 정수장 복원과 비상급수 마련을 위해 9억원의 예비비를 긴급 편성했다.
한발 대비 용수로 사업으로 농업용 관정 10개소를 개발하고, 청라정수장 복원사업으로 청라지역에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며, 비상급수용 대형관정을 개발해 긴급 식수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9월까지 농업용 관정 15개소 개발과 저수지 4개소 준설, 보령댐 하류 용수부족지역 양수정비 7대 설치를 완료하는 등 가뭄에 따른 용수확보 대비를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또 타용도 일시 전용을 통해 농업용 관정 중 먹는 물 수질검사에 따라 용수 공급이 가능한 관정을 선별해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보령댐으로부터 용수공급이 20% 감량됨에 따라 시는 관정 개발로 1000t, 정수장 복원으로 1200t, 대체수원으로 1500t의 자체 용수를 확보하고, 절수운동으로 1700t을 절약해 제한급수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도 여성단체와 대형아파트 주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물 절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며, 수시로 농업용 관정과 폐광 등을 통해 수원을 개발하고, 누수탐사 기술 지원을 받아 비교적 저예산이 들어가는 관망에 대해서는 긴급히 복구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일 시장은 “보령시의 경우 타 시·군과 비교해 마땅한 대체 수원이 없어 어려움이 많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대체 용수 확보와 누수 관로 보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도 가정에서부터 물 절약을 실천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