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키르기즈공화국 총선에 선거관리 '전수'

2015-10-0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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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키르기즈공화국이 한국이 개발한 선거자동화시스템으로 임기 5년의 국회의원 120명을 선출하는 선거를 지난 4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도로 창립된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가 6일 밝혔다.

키르기즈공화국은 과거 이중투표·대리투표, 개표조작 등 선거 부정으로 정치적 혼란기를 겪었으며,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선거자동화시스템 구축을 요청해 이번에 장비와 기술을 지원하게 됐다.

선거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 비용은 총 1276만 달러가 소요됐으며, 광학판독개표기 3816대를 구입했다.

A-WEB은 "키르기즈공화국은 선거자동화시스템으로 인해 개표결과를 신속하게 확인했으며, 종전 수개표 방식 때의 개표조작 등 선거부정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선거관리의 투명성이 완벽히 보장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69개국 613명의 국제선거참관단도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로 평가했다고 A-WEB은 전했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로 민주주의 경력 25년이 채 안된 키르기즈공화국이 한국의 첨단 선거관리 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해 투·개표 불신을 잠재우고 민주국가 대열에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며 "단순한 장비 지원이 아니라 선거관리의 축적된 역량과 경험을 한꺼번에 전수한 최초의 선거원조 모범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A-WEB은 키르기즈공화국뿐 아니라 2017년 케냐 대통령선거와 에콰도르 등에도 선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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