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회째를 맞은 세계군인체육대회는 117개 나라에서 7045명(선수·임원 포함)의 군인들이 참가해 총 24개 종목(19개 일반종목·5개 군인종목)에서 금메달 248개를 놓고 이날부터 열흘 동안 열전을 펼친다.
현역 군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Friendship Together, Peace Forever)'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서 전세계 군인들이 잠시 무기를 내려놓고 우정과 평화를 추구하는 무대다.
개막식 총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은 물론 2008년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을 연출한 연출가 손진책 씨가 담당했다. 또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막식을 연출한 한중구 씨가 총연출을 맡아 공연의 주제인 '하나됨'을 그려냈다.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와 항공작전사령부 헬기들이 문경 하늘을 형형색색의 연무로 장식하는 멋진 에어쇼로 개막식 분위기를 달궜고, 국군 의장대 시범과 특전사들의 태권도 시범으로 대한민국 국군의 절도와 패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한 가운데 대회 개최국인 한국은 가장 마지막 순서인 117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특히 각국 선수들은 자기 나라의 군복을 입고 입장해 '군복 패션쇼'를 펼쳐 이날 메인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1만6000여 관중의 눈을 즐겁게 해줬다.
김상기 조직위원장과 김관용 공동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압둘하킴 알샤노 CISM 회장이 대회사를 통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주제공연은 세계 평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힘과 정신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공연 중간에 참가 선수들이 즉흥적으로 참가하는 줄다리기 퍼포먼스는 경쟁과 대립을 넘어 전세계 군인들이 평화를 위해 서로 힘을 합쳐 하나가 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줄다리기 퍼포먼스와 함께 한국의 전통놀이인 차전놀이도 함께 펼쳐지면서 개막식 공연의 흥을 돋구었다.
30여분 동안의 주제공연이 끝나고 열흘 동안 대회장을 환히 비추게 될 성화가 점화됐으며, 개막식의 피날레는 '솔져 댄스'로 마무리됐다.
한국의 민요인 '쾌지나 칭칭나네'를 모티브로 역동적이고 흥겨운 멜로디에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안무로 제작된 '솔져 댄스'를 통해 개막식에 참가한 전세계 군인들은 '하나됨'을 가슴 깊이 느끼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이날 개막한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3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