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도박...빠져서 안되는 늪 …인천남동경찰서 만수지구대 경사 박치영

2015-10-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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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동경찰서 만수지구대 경사 박치영 [1]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된다는 속담이있다. 이는 곧 조금이라도 나쁜 짓을 시작하면 결국 그 것에 빠져서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사태에 이르게 된다는 말일 것이다.

요즘 추석절에는 온갖 친지들이 모여서 장난으로 점당 얼마의 소액의 금액을 걸고 일명 고스톱을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것이다.

이러한 친목도모를 위한 고스톱은 충분히 묵인될 수 있고, 또한 도박이라는 개념보다는 스포츠로 가까이 분류 될 것이라고 일반인들은 생각한다.

이렇게 친목도모로, 스포츠로만 즐긴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좋겠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되는 더 깊숙한 도박이라는 악의 구렁텅이로 빠진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100원 200원 조금씩 조금씩 재미로 하다가 결국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혹은 자신이 여태까지 잃었던 본전이 생각나서 판을 크게 벌이게 되고 그마저도 돈을 복구해서 자리에서 털고 일어난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본전 욕심에 무리하게 판을 크게 벌이다보면 자신의 소중한 가정까지 파탄에 이르게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러한 가정에서 즐기는 고스톱,섯다,포커 등등 경미한 도박뿐만이 아니라 더 심각한 것은 바로 인터넷에 퍼져 있는 불법적인 스포츠 도박사이트나 스포츠 토토,경마, 그리고 한창 유행했었던 바다이야기 같은 사행성 게임이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인터넷 도박에 쉽게 접근 가능한 것이 인터넷은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익명성이라는 가면뒤에 숨어서 자신의 이익만을 바라보며 손쉽게 돈을 버는 방법에 취하여 불법이라는 것을 알지만 쉽게 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도박사이트(일명 스포츠 토토)같은 경우 누구라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회원가입을 한 후 사이트에 돈을 집어 넣고 충전한 금액으로 자신이 이길거 같은 팀에다가 승패를 결정지어 주기만 한다면 배당금이나 얼마의 수익이 들어오는지 자연스럽게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건전한 토토에서는 얼마이상의 돈을 걸지 못한다는 제한금액이 설정되어 있는 반면 이러한 사행성 도박의 큰 문제점은 돈의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건전한 방법을 이용하여 작은돈을 찔끔찔끔 모으는 것보다 큰 배당금으로 한꺼번에 큰 돈을 만지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행성 게임사이트들은 외국의 IP를 이용하여 국내에서는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공조를 하여 일시에 붙잡아야 하며 이러한 절차가 복잡한 것을 안 범죄자들은 너도나도 쉽게 돈을 벌 수 있고 추적도 따돌릴 수 있는 외국에서 외국IP를 이용하고 이는 국내에서 뿐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돈을 쉽게 벌고 싶은 욕망은 존재한다.

그러한 욕망을 제어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능력으로 돈을 벌어야 사회의 근간이 되고 밑거름이 되는 것이지 자신이 편하게 돈을 벌고 싶다고 불법으로 돈을 벌어 자신의 이익만 생각한다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사회에서는 굉장한 손해일 것이다.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사회 전체를 생각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이 정당한 수단으로 돈을 버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정서가 함양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경찰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협조와 점점 발전해가는 투철한 신고의식과 시민의식만이 불법도박을 예방하는 훌륭한 수단이며 도박근절을 위하여 우리 모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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