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회계 파문’ 도시바 “잃어버린 신뢰 회복하겠다”

2015-10-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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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로고[사진=네이버 기관단체 사전]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무로마치 마사시(室町正志) 도시바 회장이 최근 불거진 도시바의 회계부정 파문에 대해 “주주들과 그 외 관계자의 신뢰를 배신하고 시장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30일 니혼자게이지 신문 보도에 따르면 무로마치 회장은 일본 치바시 마쿠하리 멧세에서 임시 주주 총회를 열고 “잃어버린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도록 전사가 하나돼 노력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무로마치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올해 3월 실적 제출이 보고서에 누락된 경위와 그에 대한 대책을 보고했다. 또 도시바 이사 총 11명 가운데 과반수 7명을 외부에서 기용하는 등의 새로운 경영체제 의안이 승인됐다.

그는 이어 “전 현직 임원의 책임 유무 등을 조사 임원 책임 조사위원회에서 곧 보고할 것”이라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포함한 일체의 법률적 처분은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로마치 회장의 사죄에도 주주들의 불만과 고성은 빗발쳤다.

한 주주는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주주총회장을 도심에서 떨어진 마쿠하리 멧세로 잡은 것 역시 주주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시바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회계부정을 통해 이익 규모를 과대계상했으며, 이번 수정 결산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결산이익 감소 규모는 5년간 총 2248억엔(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자 10년간 도시바를 이끌어온 다나카 히사오(田中久雄) 사장은 지난 7월 21일 회계부정 파문에 대해 책임을 지고 “경영진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늘부로 CEO와 사장직에서 사임하겠다”며 사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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