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힘겨운 하원의장 후임 찾기

2015-10-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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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후임 유력

[사진=케빈 매카시 트위터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공화당이 오는 8일 지난달 사임 의사를 밝힌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후임자를 뽑는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당내의 혼란을 끝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30일 공화당이 현재 당 내의 불확실성을 끝내줄 리더를 찾고 있지만, 보수파와 중도파를 모두 만족시킬만한 인물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고 보도 했다. 

통신에 따르면 베이너 의장은 지난 화요일 가우디 공화당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을 사적으로 만나 하원의장 선거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다. 가우디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현재 지난 2012년 리비아 무장집단의 미국 영사관 공격과 그에 따른 미국 정부의 대응을 조사하는 벵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주목 받고 있다.

중도파인 베이너 의장은 재임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강경 보수파들의 비난과 반대에 시달렸다. 이번에 사퇴 의사를 밝힌 이유도 보수파의 압력 탓이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가우디 의원은 의장직은 "공화당 하원의장은 힘든 일"이라며 베이너 의원의 출마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다. 매카시 대표는 2006년 연방하원 의원에 당선돼 워싱턴에 진출했다. 그는 연방하원에 진출한 뒤 내리 5선을 하면서 당내에서 원내부총무, 원내총무, 원내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CNN은 매카시가 의장에 선출되면 연방하원 진출 9년 만에 최고위직에 올라 100년여 만에 ‘가장 빠른 승진’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전했다.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전 베이너 의장과 마찬가지로 중도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미국 언론들은 매카시 대표가 당선 된 뒤 보수파와의 의견 조율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의회전문지 폴리티코는 "매카시가 취임할 경우 베이너에 사퇴 압력을 넣은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가 예산 처리 등에서 극단적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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