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북한, 핵·장거리미사일 개발 즉시 중단해야"

2015-10-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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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기념사…"북한, 핵고집하면 고립 깊어지고 경제발전 안돼"

"내년도 국방예산, 재정지출 증가율보다 높게 편성해 핵심전력 확보"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북한은 우리 민족의 운명을 위태롭게 만들고 세계 평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핵개발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북한이 핵을 고집하는 한 고립은 깊어질 뿐이며, 경제발전의 길도 결코 열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대결이 아닌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경제재건을 적극 도울 것"이라며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우리와 국제사회가 내미는 협력의 손길을 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은 장병 여러분의 애국심으로 이뤄내게 될 것"이라며 "북한은 도발과 대결로는 얻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동발전, 통일의 길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은 매우 엄중하다"며 "우리 장병들의 투철한 애국심과 국민들의 결집된 안보의지가 어떤 무기보다 중요한 국방력의 기반이자 최고의 무기"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우리는 북한의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원칙을 지키는 단호한 대응만이 도발의 악순환을 끊는 길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우리 젊은 장병들은 전역 연기를 신청하고 예비군들은 자원입대 의사를 밝히며 국민에게는 감동을, 북한에는 강인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8.25 합의도 바로 장병 여러분과 우리 국민께서 하나가 되어 만들어낸 것"이라며 "다시 한번 장병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 군은 한 단계 더욱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며 "민관군경의 통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통합방위개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엄정한 군기강과 선진화된 병영문화는 국민 신뢰를 높이고 정예 강군을 건설하는 기초"라고 강조했다.

또한, "군 지휘관들부터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퇴임후에는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지휘관들이 될 때 군기강과 사기가 충천하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정부재정 지출 증가율보다 높게 편성하여 핵심전력 확보와 병영문화 혁신을 적극 뒷받침해 갈 것"이라며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국군의 날을 계기로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군장교와 군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그들이 갖고 있는 세밀하고 정교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장병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루이자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주역"이라며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군, 창조적 혁신으로 통일시대를 주도하는 '정예화된 선진강군'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와 군의 주요 인사를 포함해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2006년 6월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지뢰폭발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예비역 대령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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