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캐피탈 상품도 ‘실종’

2015-10-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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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홈페이지 일부[사진=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홈페이지]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폭스바겐 사태로 관련 캐피탈 상품까지 직격탄을 맞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주캐피탈, 하나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에서 판매하던 폭스바겐 차종에 대한 무이자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아주캐피탈은 지난 8월까지 폭스바겐 골프 2.0 TDI 무이자 할부 상품을 꾸준하게 알려왔다. 그동안 아주캐피탈의 폭스바겐 사랑은 각별했다.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각 수입자동차 브랜드 차량을 소개한 포스팅(2015년 기준)을 살펴보면 폭스바겐(3건)이 포드(1건), 혼다(0건), 링컨(0건)에 비해 가장 많다. 이 브랜드들은 아주캐피탈이 무이자 할부 상품을 내놓았던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폭스바겐 사태가 국내 시장에 불거진 지난달부터 관련 마케팅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모양새다. 아주캐피탈의 일선 지점 관계자는 “이번달 폭스바겐 관련 프로모션 등에 대해 아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JB우리캐피탈도 폭스바겐 관련 상품 홍보에 주춤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일선 영업사원들이 폭스바겐의 연비가 우수하다는 내용을 홍보용 블로그에 올릴 정도로 열성적이었으나 현재는 폭스바겐 관련 최신 글이 중단된 상태다.

한 자동차 수입업체 직원은 “폭스바겐 차주들이 집단소송을 하는 상황에서 JB우리캐피탈이 폭스바겐 차종을 추천하거나 관련 할부상품을 알리는데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시중 캐피탈사에 비해 정작 타격이 큰 곳은 따로 있다고 입을 모은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직접 설립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를 지칭하는 말이다. 한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많은 자동차 브랜드만큼 다양한 상품이 있기 때문에 폭스바겐 사태로 받는 직접적인 영향은 적다”며 “하지만 폭스바겐코리아가 소유한 여신회사의 경우 실적 악화는 물론 이미지 추락 등 직접적인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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