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 中企 47% “한·중 FTA 발효 시 국내 생산기반 붕괴”

2015-10-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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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설문조사 결과 발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섬유·의류 업종에 속한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시 국내 생산 기반이 붕괴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섬유·의류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중 FTA 현장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류산업 중소기업에 미칠 가장 큰 영향으로 전체의 46.7%가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22.7%)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점(13.3%) 순으로 나타났다.

한·중 FTA 발효 시 경영상황에 대해 4명 중 1명인 26.7%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고 자사의 경영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본 업체는 17.3%,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56.0%였다.

몇 년이나 버틸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자 시기와 관계없이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40.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3년 이상 버티기 힘들 것’(26.3%), ‘5년 이상 버티기 힘들 것’(21.3%) 등의 순이었다.

한·중 FTA 정식발효에 대비해 투자계획이 없다고 답한 업체는 52.7%였다. 발효 이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업체는 44.3%인 반면 투자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3%에 그쳤다.

한·중 FTA를 앞두고 중소기업이 추진 중인 대응방안으로 기존제품의 고부가가치화(42.7%)가 가장 많았다. 정부에 바라는 한·중 FTA 보완대책으로는 고부가가치 사업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33.3%)을 첫 손에 꼽았다.

한·중 FTA의 적절한 발효시기로 전체의 30.0%가 2016년으로 응답했다. 2020년 이후(26.3%) 2018년(24.3%) 순이었다.

한재권 중기중앙회 섬유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섬유·의류 중소기업이 한·중 FTA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섬유·의류 업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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