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의 발효조미료 '미원'은 1956년 탄생한 최초의 국산 조미료다.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었던 50년대 중반 대상그룹의 창업자인 임대홍 회장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 가 기술을 습득한 뒤 출시했다.
이후 국산조미료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현재 미원은 국내 1000억원, 전 세계 2900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1971년 최초로 발효유 제품인 ‘야쿠르트’를 선보였다. 출시 초기 발효유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탓에 ‘균을 어떻게 먹느냐’, ‘병균을 팔아먹는다’ 등 유산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대대적인 무료시음회 등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로 발효유에 대한 인식을 바꿔 나갔다. 그 결과 야쿠르트는 1977년 8월 100만병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누적 판매량 470억병을 넘어서며 국내 식음료 단일 브랜드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해태제과가 1970년 출시한 ‘부라보콘’도 국내 최초의 시판용 콘 아이스크림이다. 지금까지 팔린 부라보콘은 약 44억개로, 누적매출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부라보콘 출시 45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부라보콘 스페셜에디션’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옛 추억을 선사했다. 한정으로 선보인 120만개의 초도물량이 한달도 안돼 완판됐다.
국내 최초의 패스트푸드점은 1979년 서울 소공동에 개장한 롯데리아다. 서양 외식 문화인 햄버거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했다. 특히 1992년에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메뉴인 ‘불고기버거’를 출시했다. 이 버거는 업계 최초로 쇠고기 패티를 활용해 당대 최고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2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불고기버거는 베스트 제품으로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6억개 제품이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