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내수 회복세 확연…백화점 매출 16%↑

2015-09-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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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개별소비세 인하·코리아 그랜드 세일 효과

생산·투자도 활력…공장 돌리는 전력 사용량 늘어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침체된 내수 경기가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골목상권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내수 시장이 지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전 비슷한 시기(8.18∼31일)와 비교해 각각 16.3% 늘어났다.

대형마트 매출액도 1.1% 증가했다.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은 각각 11.9%, 10.2% 감소한 이후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9월 들어 반전 양상을 보인 것이다.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카드 승인액 자료를 보면, 추석 성수품과 선물용품 특수로 농축산물 매장의 매출도 작년보다 13.8% 증가했다.

특히 슈퍼마켓, 편의점, 세탁소, 음식점 등 골목상권에도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 매출은 작년보다 61.8%나 증가했고, 세탁소도 35.4%가 늘어났다. 슈퍼마켓 매출은 12.4% 증가했고, 정육점과 음식점도 각각 14.7%, 7.7% 늘어났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와 달리 상승세를 지속하던 온라인 쇼핑 매출액도 6.4% 올랐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소비 진작에 톡톡히 기여했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0% 증가했다.

주요 가전업체의 대형TV 일평균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인하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메르스로 인해 우리나라를 외면했던 외국인 관광객들도 대부분 다시 돌아왔다. 지난 6월 작년보다 41.0%나 감소했던 외국인 입국자는 9월 1∼20일에는 0.6% 줄어들은 데 그쳤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추경 등 재정보강, 개소세 인하 등 소비활성화 대책 등의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최근 경기는 내수를 중심으로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소비 회복에 힘입어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생산·투자도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9월 들어 제조업 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산업용 전력 사용량, 화물차 통행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7월과 8월 1년 전보다 3.2%와 2.8% 감소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지난 20일까지 7.4% 증가했다.

고속도로 화물차 통행량도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19.4% 1년 전보다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동차 생산량은 19.3% 늘어났다.

분양시장 호조 등 부동산시장 개선세와 시멘트 출하량 증가세 등으로 건설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

아파트 분양물량은 8월 2만3000 가구에서 9월 6만6000 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위축됐던 기업투자 심리도 점차 회복돼 설비투자가 상반기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에 61조1000억원을 투자했던 30대 그룹은 하반기에는 74조5000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추석 직후(10월 1∼14일)에도 2만7000여 개 업체가 최대 50∼70%의 할인판매를 하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로 내수 부문의 훈풍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수 호조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 조기 집행, 관광·여가 및 분야별 투자 활성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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