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1조원 돌파 이후 1년만에 규모를 두 배로 늘린 것으로 9월 현재 시장점유율(이하 M/S)은 26%를 기록했다. 근로자 4명 중 1명은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퇴직연금펀드에 가입한 셈이다.
2012년말 M/S 12%(4079억원)에 불과하던 KB자산운용은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한 장기수익률 제고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매년 M/S를 4%포인트 이상씩 꾸준히 늘려왔다.
특히 지난해 말 업계 1위에 오른 이후 퇴직연금전담팀을 신설해 판매사 확대와 투자자교육에 주력하며 2위와의 격차를 점차 벌리고 있다.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유성천 상무는 “최근 퇴직연금 제도변화로 혼합형펀드와 함께 주식형펀드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며 “향후 상품 라인업 보강 등 발빠른 시장대응을 통해 확고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2015년 9월 현재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서는 운용사는 총 4개사다. KB자산운용에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M/S 16%, 1조2500억원), 한국밸류자산운용(M/S 12%, 9416억원), 삼성자산운용(M/S 11%, 8517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우희선 부장은 “퇴직연금펀드 상위 4개사의 총점유율은 65%를 넘어설 정도로 대형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장기운용 성과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 중심의 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개별펀드로 가장 규모가 큰 KB퇴직연금배당40펀드는 2006년 출시이후 누적수익률이 133.09%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