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폭스바겐 골프·제타·아우디A3 리콜로 주가 23%까지 폭락 "악화될 것"…폭스바겐 골프·제타·아우디A3 리콜로 주가 23%까지 폭락 "악화될 것"
폭스바겐이 미국 내 ‘배출가스 눈속임’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폭스바겐 차량이 실제 주행 때 배출한 산화질소의 양은 차량검사 때보다 최대 약 40배 많았다.
한국 정부도 EPA의 발표 이후 검토 끝에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에 대해 검증에 들어가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21일 “문제가 된 차종의 배출가스가 어느 정도인지 국내에서도 검사해볼 계획”이라며 “10월 중 폭스바겐 골프와 제타, 아우디 A3 3개 차종의 배출가스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달까지 골프 789대, 제타 2524대, A3 3074대 등 모두 6387대가 판매된 바 있다.
미국 내의 리콜 대상은 모두 48만 2000대로 골프와 제타, 비틀은 2009년형부터 2015년형, 파사트는 2014∼2015년형, 아우디 A3는 2009∼2015년형이 대상이다.
폭스바겐 코리아 측은 “한국은 디젤 차량 규제가 유럽과 같아서 미국 리콜 건은 국내와 관계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미국 리콜 외에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8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
한편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폭스바겐의 주가는 전날보다 18.60% 폭락해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23%까지 추락하는 등 이날 하루 시가총액이 약 140억 유로 증발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폭스바겐의 브랜드 이미지를 상당히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집단소송 가능성이 앞으로 2년간 폭스바겐의 현금유출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부장관은 "전문가들이 폭스바겐의 모든 디젤 차량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도록 연방 자동차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