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관광, 메르스 여파 극복…올해 93만명 방문 예상

2015-09-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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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순현 기자]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주춤했던 크루즈 관광이 다시 활력을 찾으면서 올 한 해 동안 450회에 걸쳐 93만명이 한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지난해 방문객 105만명(461회)에는 못 미치지만, 남은 기간 적극적인 유치활동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맞춘다는 게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관광업계의 목표다.
20일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크루즈선이 194회 한국에 들러 38만명이 국내 관광을 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크루즈선 관광객의 90%는 중국인이며, 관광객 1인당 한국에서 117만원 정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메르스 여파로 크루즈선이 줄줄이 한국 기항을 취소하면서 7월 말까지 크루즈산업이 얼어붙었다.

해수부는 7월 말 범정부 유치단을 이끌고 중국 상하이를 찾아가고, 8월에는 제주 국제 크루즈포럼을 통해 외국 선사와 여행사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등 다양한 유치 전략을 펼쳤다. 그런 노력에 힘입어 8월 중순부터 크루즈선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크루즈선의 한국 방문은 올 하반기에 256회(55만명), 한해 전체로는 450회(93만명)가 될 전망이다.

해수부는 내달 중 범정부유치단 규모를 더 키워 중국과 일본에서 현지 마케팅을 벌이고 크루즈 여행 관련자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한편 신규로 입항하는 크루즈선 관광객에게 지역 특산품을 선물하기로 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메르스 여파로 올해 목표했던 120만명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적극적인 유치활동으로 메르스 피해를 최대한 회복하고 내년에 크루즈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중국 스카이씨 크루즈(7만t급)의 내년 상반기 동해항 입항을 추진하기 위해 선사 및 여행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내년 크루즈선 방문이 올해보다 2배 안팎 늘어난 800회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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