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의 데이빗 길모어, 9년만의 솔로앨범 발매

2015-09-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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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Rattle That Lock] 팩 [사진=소니뮤직 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조성진 기자 = 전설적인 그룹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출신의 명 기타리스트 데이빗 길모어(David Gilmour)의 새 앨범 [Rattle That Lock]이 오는 18일(금) 전세계 동시 발매된다.

이 앨범은 지난 2006년의 세 번째 솔로앨범 [On An Island] 이후 9년만의 작품이다.

앨범 타이틀이자 대표 싱글인 ‘Rattle That Rock’은 밀턴의 고전문학 ‘실낙원’에서 영감을 얻어 가사로 쓴 것으로 데이빗 길모어가 작곡했다. 이곡은 팝록 분위기로 차분하게 진행되며, 중후반 코러스는 후기 핑크 플로이드를 연상케 하는 사운드다. 또한 블루스 폼에 기초한 30초 기타 솔로에서 길모어는 편안하지만 자기주장 분명한 프레이즈를 들려준다. 곡 초반에 등장하는 4노트의 멜로디는 데이비드 길모어가 프랑스를 방문 했을 당시, 한 기차역에서 흘러나오던 안내 방송 시그널을 자신의 아이폰으로 녹음한 것으로, 교도소 수감자들이 포함된 ‘리버티 합창단’의 참여로 웅장함과 종교적인 색체를 더했다.

두번째 싱글로 공개된 ‘Today’는 핑크 플로이드의 명곡 ‘Another Brick In The Wall’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와 길모어 특유의 펜더 기타 음색이 돋보인다. 이 곡 역시 폴리 샘슨이 작사를 담당했다.

앨범은 이외에도 길모어의 반세기 음악 인생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총 10곡의 밀도 높은 트랙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인상적인 커버아트는 힙노시스(Hipgnosis)의 계보를 잇는 데이브 스탠스비(Dave Stansbie)의 작품이다.

새 앨범은 스탠더드 CD버전 및 CD+DVD와 CD+블루레이 그리고 LP까지 총 4종으로 선보인다. CD버전의 경우 22페이지 북렛을 포함해 고급스런 패키지로 배포 예정이다.

이번 정규 4집에 대해 데이빗 길모어는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많은 트랙들을 만들고 연주하면서 서로 다른 많은 스타일들을 소화했었는데 가끔은 하드록과 아름답고 느린 연주곡 가운데에 뭔가 재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곡을 넣으면 어떨까 생각을 하곤 했다”며 “사람들이 듣고 조금은 낯설다고 느끼겠지만 결국 이 앨범에서의 서로 다른 요소들을 묶어주고 연결해주는 것은 내 목소리와 기타연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대했던 것과 다른 여러 종류의 소리들을 앨범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길모어는 앨범 발표와 함께 내년 북미 공연을 시작으로 4집 발매 월드투어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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