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신의진 의원 홈페이지]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112 신고 접수 후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해 보고하는 이른바 ‘현장 도착 보고’가 명확한 지침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지방청별로 집계되고 있는‘평균 도착 시간’기록도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신의진 의원(새누리당, 안전행정위원회)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112 출동 현황’에 따르면 2011년 이후 매년 단축을 거듭해 오던‘평균 도착 시간’이 올해는 최대 2분여 이상 지연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의견의 공유일 뿐 명확한 지침으로 전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 어느 지방청에서 현장 도착 보고를 임의로 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불어 2년간(2011∼2012년) 진행된 표준화사업 당시 순찰차에 부착된 GPS의 먹통문제도 지적됐다.
GPS는 평소 112 상황실에서 순찰차의 위치를 파악하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자동으로 112 상황실에 보고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자동 도착 보고 시스템이 그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10번 중 8번은 무전기 보고 등 수동으로 보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의진의원은 “자동 도착 보고 시스템 도입 당시 35억여원의 혈세가 투입됐고, 지금도 비용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전혀 개선이 되기 있지 않다”며“현장 도착 보고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제도적 보완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