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화건설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올해 4월 수주한 2조4000억원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SOC) 공사에 대한 선수금 등 약 2400억원을 수령했다고 13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이번 선수금 수령에 대해 최근 유가하락 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라크 정부가 국가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민주택건설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재표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농업·주택 부분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5조 디나르(약 44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수처리시설, 도로 및 조경공사 등 도시인프라 공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선수금 수령에는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선수금 환급 및 계약이행보증 등을 적극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2012년 5월 약 9조원(80억 달러) 규모에 수주했다. 이후 지난 4월 약 2조4000억원(21억 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 수주해 누적 수주액은 약11조4000억원(101억 달러)을 돌파했다.
여의도 6배 면적(1830ha)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이 공사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가구의 국민주택과 약 300개의 학교, 병원, 경찰서 등 사회기반시설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사기간은 7년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해외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라며 "2019년 공사가 완료되면 내전 이후 현대화된 도시로써 이라크의 발전된 위상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