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강원도가 해양수산부, 강릉원주대와 공동으로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동해의 대표적인 어획대상종인 명태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기후변화와 어획량 남획, 주변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선포에 따른 조업어장 축소 등의 영향으로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에서 심층수를 활용한 어미명태 관리와 명태종묘 생산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환동해본부는 어미 명태의 알을 부화시켜 육상수조에서 어린 명태를 건강한 상태로 사육해 방류하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첫해에는 부화 60일 만에 환경적 영향과 먹이전환 실패 등으로 전량 폐사하는 어려움을 겪으며 올해 우량종묘 4만5000마리를 최고 13㎝까지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강원도는 수정란 확보를 위해 지난해 3월 포획, 살아 있는 건강한 어미 명태 7마리(40~70㎝)를 관리하고 있으며, 명태 육상양식 기술 확보를 통해 육상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명태 포획지역 등을 분석, 주요 산란장으로 파악된 고성과 속초 등의 연안수역을 보호수면으로 지정·관리하는 방안을 진행 중에 있어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밝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명태뿐만 아니라 동해안의 대표 어종인 도루묵과 대문어 자원회복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야생동물보존협회(WCS)는 지난 17년간의 연구결과를 통해 "수산자원의 과도한 이용을 방지하면서 '자원회복'을 위한 어획능력 관리와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어업관리의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동해안에서만 서식하는 대문어의 어획량 감소도 함께 해결하고자 종묘생산을 위한 연구와 동시에 산란시기 금어기·산란장 보호수면·포획금지 체중 설정, TAC 도입 등을 통해 자원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해의 대표 어획대상종인 도루묵의 경우 지난 2006년도 자원회복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근 어획량이 대폭 증가(2006년 1296t→20'14년 3955t)하면서 대표적인 자원회복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전영하 환동해본부장은 “앞으로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주할 방침이며, 대문어 등 사라져 가는 동해안 대표어종들에 대한 지속적인 어업생산성 유지를 위해 종묘생산 기술개발 및 대량생산 환경조성 등 다각적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